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윤 의원(46)이 10일 “청와대가 ‘안티 이명박’, ‘쥐박이’ 등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유사도메인 21개를 싹쓸이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청와대는 <안티이명박.kr> 등 <안티 이명박> 도메인 4개,
김 의원은 “< .한국 > 도메인의 경우 일반인 등록이 9월 21일부터 시작됐는데 <안티이명박.한국>, <명박이.한국>, <쥐박이.한국>는 이미 접근이 차단됐다”며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이름을 가진 도메인 21개를 청와대가 싹쓸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도메인을 싹쓸이하며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초 트위터에서 청와대가 <쥐박이>와 <명박이>로 시작되는 도메인을 알박기 하고 있고, <안티 이명박> 유사 도메인 3개를 선점해온 사실이 밝혀지자, 도메인 18개의 정보가 한꺼번의 바뀌었다”며 “월 800원이면 이용할 수 있는 블라인드 서비스를 신청해 청와대가 도메인의 실제 등록자라는 사실을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확인한 결과 도메인 등록인은 ‘대통령실’에서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로 대체됐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선점한 도메인이 더 많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가 도메인 213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내역 공개는 거부하고 있다”며 “비난 여론을 차단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등록인만 바꾼채 도메인을 계속 ‘알박기’하는 꼼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