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출신’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 ’삼성 맨’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2014.11.18 22:36 입력 2014.11.18 22:59 수정

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등 박 대통령, 장차관급 11명 인사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국민안전처 초대 장관에 박인용 전 합참차장(62)을 내정했다. 노대래 전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정재찬 전 공정위 부위원장(58)이 내정됐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1명의 정무직 인선안을 발표했다.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는 삼성전자 인사팀장을 지낸 이근면 삼성광통신 경영고문(62)이 내정됐다.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54)가 발탁됐다.

박인용 내정자(왼쪽)·정재찬 내정자

박인용 내정자(왼쪽)·정재찬 내정자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이성호 안전행정부 제2차관(60),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는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57),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홍익태 경찰청 차장(54)이 기용됐다.

통일부 차관에는 황부기 통일부 기획조정실장(55), 행정자치부 차관엔 정재근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53)이 내정됐다. 방위사업청장에는 박 대통령의 서강대 전자공학과 동창인 장명진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62),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50)이 발탁됐다.

장차관급 인사 발표는 국가 안전체계 강화 및 관피아 척결을 목표로 추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이뤄졌다. 정부 인사 총괄조직인 인사혁신처에 민간기업 인사 전문가를 발탁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공직 전반을 혁신하고 인사실험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의를 표명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는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55)이 내정됐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사퇴설이 제기됐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일단 이번 인사 대상에선 제외됐다. 민 대변인은 이 장관 유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게는 볼 수 없다. 이번 인사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장차관에 모두 군 출신이 임명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국가안전 분야 총사령탑까지 군 출신이 장악하게 됐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국민안전처 장관에 내정된 박인용 전 합참차장은 4성 해군 제독 출신이고, 차관에 내정된 이성호 안행부 2차관은 3성 장군 출신”이라며 “안보와 안전도 구분하지 못하는 상식 이하의 인사”라고 비판했다.

‘군 출신’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 ’삼성 맨’ 인사혁신처장에 이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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