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취임 1주년 메시지…“평화가 일상이면 좋겠다”

2018.05.10 14:30 입력 2018.05.10 14:46 수정 김지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며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1주년 메시지에서 “일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다시 가다듬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에 대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 1년이었다. 무엇보다 국민들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며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라며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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