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밤 '연말 우주쇼'…쌍둥이자리서 유성우 쏟아진다

2020.12.10 12:00 입력 2020.12.10 13:12 수정 이정호 기자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에서 2017년 12월 13일과 14일 사이에 촬영된 쌍둥이자리 유성우 모습.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오는 13일 쌍둥이자리 유성우 관측 예상도.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오는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밤하늘에서 유성우가 쏟아지는 우주쇼가 벌어진다.

국립과학과학관은 오는 13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쌍둥이자리 주변에서 유성우가 관측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매년 12월 활발히 활동하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월의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의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함께 연중 3대 유성우로 꼽힌다. 유성은 유성체를 이루는 작은 먼지나 입자가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순간적으로 밝게 타오르는 현상이다. 특히 지구가 혜성이나 소행성의 궤도를 지날 때면 평상시보다 많은 유성이 쏟아지는데, 이를 유성우라고 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지구가 소행성 ‘3200 파에톤’의 공전 궤도에 진입하면서 생성된다.

과천과학관은 긴 궤적을 그으며 순간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유성우를 제대로 보려면 도심에서 떨어져 하늘이 어둡고, 사방이 탁 트인 공간을 골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성우는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맨눈으로 쉽게 관측할 수 있다.

국제유성기구(IMO)는 관측 조건이 좋을 경우 시간당 최대 150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관측을 방해하는 달이 없어 유성우를 관측하기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과천과학관은 이번 유성우를 오는 13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 초고감도 카메라로 중계하고 유성우와 별자리에 대한 해설, 망원경을 통한 천체관측 영상도 제공할 예정이다. 눈이나 비가 오거나 구름이 50% 이상 끼었을 경우 유튜브 방송은 취소된다고 과학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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