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전혀 문제없다, 다만 팀에 힘이 돼야 한다”

2018.04.19 20:54 입력 2018.04.19 21:06 수정 구리 | 윤은용 기자

박주영의 ‘2년 동안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 발언

황선홍 감독 불화설 일축 …“팀 성적 안 좋으니 생긴 일”

“전혀 문제는 없다.”

황선홍 FC서울 감독(50·사진)이 최근 박주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하고 나섰다.

황 감독은 19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선수가 개인적인 의견을 내는 것은 절대 나쁘지 않다. 팬들과 소통하는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만 그 메시지가 팀에 힘이 되는 메시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그래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 현대전에서 패한 이후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틀 후에는 “저는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올려 황 감독과 불화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황 감독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황 감독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나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여러 이슈가 만들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충돌은 전혀 없었다. 그저 (선수들한테)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자제하라고 분명히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이런 불화설이 불거진 이유를 팀 성적에서 찾았다. 서울은 시즌 초반 공격 부진에 시달리며 7라운드까지 1승3무3패로 10위로 처져 있다.

황 감독은 “역시 팀이 안 좋으면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올 수 있다. 일단은 승리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것들이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인 것 같다”며 “끝난 게 아니고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여유를 갖지 못하기에 우리 능력을 다 발휘 못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끝난 게 아니고 지금부터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그래서 선발보다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잦다. 황 감독은 “박주영이 올해 2경기에 선발로 나갔다. 강원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회복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라며 “오늘 훈련을 보고 21일 대구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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