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벤투스가 승부조작으로 박탈당한 2005~2006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돌려달라는 뻔뻔한 소송에서 졌다.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연방법원에 2005~2006 시즌에서 자신들을 대신해 우승팀으로 등재된 인터 밀란의 우승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유벤투스는 2006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심판의 배정과 판정에 관여하는 등 승부조작을 시도했던 사실이 드러나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유벤투스는 2부리그로 강등시킨 뒤 2004~2005 시즌과 2005~2006 시즌 우승 자격을 박탈했다. 당시 2004~2005시즌은 우승팀이 공석 처리됐고, 2005~2006시즌은 2위팀인 인터 밀란이 우승팀이 됐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자신들이 박탈당한 2번의 우승을 포함해 이탈리아 세리에A 37번(실제로는 35번) 정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홈구장의 전면에 게시하는 등 적반하장격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잃어버린 두 개의 우승컵을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지난달 12일 연방법원에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유벤투스는 항소가 아닌 인터밀란의 우승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으로 우회했으나 역시 이날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