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2020

아쉽지만…‘빠이팅 행진’ 멈춘 양궁 막내

2021.07.27 21:20 입력 2021.07.27 22:44 수정 김하진 기자

김제덕, 개인전 2회전서 고배

한국 양궁 남자 대표팀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사진)의 ‘빠이팅’ 행진이 멈췄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패했다.

김제덕은 지난 24일 혼성 단체전에서 안산(20·광주여대)과 한 조를 이뤄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제덕은 경기 내내 ‘빠이팅’을 외치면서 국내외 취재진의 주목을 받았고, 여세를 몰아 26일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는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개인전 금메달로 올림픽 양궁 역사 첫 3관왕에 오를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하지만 김제덕은 개인전에서는 ‘홀로’ 선다는 것에 대한 중압감을 처음으로 느꼈다.

이날 ‘빠이팅’ 없이 차분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한 김제덕은 1회전(64강)에서는 말라위의 아레네오 데이비드를 6-0(30-24 27-25 27-20)으로 제압했다. 32강에서도 첫 세트에서 10점 3방을 쏘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2세트 두 번째 발을 8점에 맞히면서 흔들렸고, 한 번 잃은 리듬감을 다시 되찾아오기 어려웠다.

경기 후 붉게 충혈된 눈으로 아쉬움을 가득 드러낸 김제덕은 “동료와 협동하는 단체전은 누군가를 믿으며 따라가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전은 혼자만의 시합이어서 믿을 게 나 자신밖에 없었다. 그게 약간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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