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도핑 선수 출전 안 돼…원칙 예외 없어야”

2022.02.14 21:39 입력 2022.02.14 23:10 수정 김경학 기자

발리예바 도핑 관련 일침

SNS에 영어로 입장 표명

한국의 ‘피겨 여왕’이자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32·사진)가 카밀라 발리예바의 1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 출전을 두고 일침을 가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김연아의 발언이라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은 이미지와 함께 영어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며 “이 원칙은 예외 없이 준수돼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똑같이 소중하다”고 적었다.

김연아가 SNS에서 한글이 아닌 영어로 입장을 밝힌 건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창설 75주년 축하 이후 처음이다. 국내 팬이나 언론뿐 아니라 해외 팬과 언론, 국제 스포츠계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임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으로 발리예바가 남은 올림픽 일정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발리예바가 메달 적격성을 증명할 때까지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파장은 크다.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트래비스 타이가트 국장은 이날 결정에 대해 “깨끗한 선수들이 누려야 할 순간을 훔쳤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의 트리시아 스미스 위원장도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원문기사 보기
상단으로 이동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경향신문 뉴스 앱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