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 악수’ 美 부시 구설수

2005.02.24 22:24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부부가 ‘장갑 악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23일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공항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영접나온 슬로바키아 미쿨라스 주린다 총리와 검은 장갑을 낀 채 악수를 해 슬로바키아 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렸다.

부시 대통령은 이반 가스파로비치 슬로바키아 대통령 및 다른 고위 관계자들과 악수를 할 때도 장갑을 벗지 않았으며 슬로바키아 지도자 부인들과 악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부인 로라 여사도 장갑을 벗지 않았다. 환영나온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 때도 장갑을 낀 채였다.

당시 브라티슬라바 지역 기온은 0도 안팎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슬로바키아 의전 전문가인 데아나 루테로바는 체코 CTK 통신과의 회견에서 “이런 관행이 미국에서는 일반적인지 모르겠다”면서 “그러나 슬로바키아 정치인이 그런 행태를 보인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최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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