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하러 일본 간 폼페이오…화답한 스가

2020.10.06 15:49 입력 2020.10.11 10:00 수정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일본 총리가 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일본을 방문해 중국 견제 행보를 본격화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일본 총리를 만나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조했다. 또 중국 견제에 뜻을 같이하는 미국·일본·호주·인도의 4자 협의체인 ‘쿼드(Quad)’ 회의에 참석해 4국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와 회담하고 미·일 동맹 강화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NHK 방송 등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일 동맹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으로 국제사회에 널리 통한다”면서 “스가 정권에서도 이 대처를 확실히 추진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을 만나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력을 확대하는 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전 보장 강화 방안,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 모테기 외무상,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저녁 도쿄에서 ‘쿼드’ 회의를 열고 4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쿼드는 중국 견제를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열린 비공식 회의체다. 4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쿼드 회의를 앞으로 정례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방문 직후인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린 이튿날인 지난 3일(현지시간) 방한 일정을 미뤘다. 미국은 한국이 쿼드에 가담하는 등 반중(反中)전선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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