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만난 시진핑 “독립적 중국 정책을”

미국에 동조 자제 주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회담을 한 데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회담을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동안 국내에서 칩거하다 3연임을 확정한 후 다자외교 무대에 복귀해 소원해진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15일 G20 정상회의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안정적인 글로벌 산업망과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프랑스가 유럽연합(EU)의 독립적인 대중국 정책을 계속 추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시도와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프랑스는 독자외교를 견지하고 진영대항에 반대한다”면서 “중국과 다자 차원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국가인 만큼 양국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호주는 최근 최악의 무역·안보 갈등을 빚어왔다. 앨버니지 총리는 “상호 존중과 이익, 평화로운 공존의 원칙은 오늘날까지 중요하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앞서 3연임을 확정한 직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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