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거제 패스트트랙 태우면 의원직 총사퇴 불사”

2019.03.08 09:55 입력 허남설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며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참석한 의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 개편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방침에 대해 “독재국가를 꿈꾸는 것”이라며 “의원직 총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대통령 분권 논의도 없이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우겠다는 건 독재국가를 시도하겠다는 게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을 끝까지 할 생각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민주당이 다른 당을 속여 자신이 원하는 법안을 처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구 의석수를 줄이면 민주당 내 반발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경을 실질적으로 갈라치는 사법개혁법안, 안보무력화 시도하는 국가정보원법, 기업을 옭아매는 공정거래법 등은 국회에서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래도 패스트트랙을 태우겠다는 것은 모든 법안을 입맛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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