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문정인 특보는 한국 정부의 비밀병기”

2018.08.23 21:27 입력 2018.08.23 21:28 수정

북·미 양측 잘 아는 전문가

국제적 인맥·특유의 달변

비핵화 협상 국면 이슈들 “미국의 입맛에 맞춰 전달”

WSJ “문정인 특보는 한국 정부의 비밀병기”

월스트리트저널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를 “한국 정부의 비밀병기”로 묘사했다.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북·미 양측을 잘 아는 전문가인 문 특보의 역할론을 평가한 것이다.

신문은 2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향한 북·미의 행보가 불안정한 경로로 향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북·미 양측에서 존경받는 베테랑 고문을 배치해 협상을 유지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에 앞서 북한의 핵포기 선언과 검증 수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북·미 상호 간의 양보를 촉구하고 있다”는 문 특보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면서 실제 한국 정부가 북·미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안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특보의 발언은 “한국 정부의 방향을 예고하려는 의도”라고 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가 그를 의지하는 이유로 독특한 이력, 국제적 인맥, 특유의 언변 등을 꼽았다.

신문은 문 특보가 “1978년부터 1994년까지 미국에서 살았고, 아들도 미국 시민권자”라면서 “한국 대통령에겐 (문 특보처럼) 미국을 잘 알고 영어에 능통한 북한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전직 서울 주재 미국 외교관의 말을 전했다.

피터 헤이스 노틸러스 연구소장은 “문 특보는 한반도 이슈에 관계된 거의 모든 나라들에서 진영을 막론하고 많은 친구와 동료들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에 매우 유용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부터 문 특보와 알고 지낸 대니얼 스나이더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그는 한국의 진보적 의제를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전달할 줄 아는 자”라고 평가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