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차 190대 외부 반출...중고차로 팔린 차량도

2017.08.09 18:12 입력 2017.08.09 18:15 수정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부지 내에 있던 자동차 460대가 방사능 검사를 받지 않은 채 외부로 유출됐다고 9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190대는 그 이후 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오염이 측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 폭발 사고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에는 약 1700대의 차량이 있었다. 이 가운데 600대는 도쿄전력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통근용으로 사용하던 자가용 자동차였다.

도쿄전력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가용 자동차 가운데 460대가 부지 밖으로 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피난용으로 활용됐다. 특히 이들 가운데 190대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 오염 수치가 관측됐다. 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한 차량은 도쿄전력이 전부 회수해 후쿠시마현의 귀환곤란구역에 있는 도쿄전력 부지에 보관하고 있다.

회수된 차량 가운데는 중고차로 팔려나가 운행됐던 차량도 있었고, 현재 기준치의 10배 가까이 오염된 차량도 있었다. 특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아 오염도가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 차량도 2대였다.

도쿄전력 측은 사고 당일인 2011년 3월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반출 기준이 없어서 부지 밖으로 나가는 차량에 대한 방사성물질 오염 여부를 조사하지 않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소재를 알 수 없는 2대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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