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엄마부대 문재인정부 들어 집회 0건, "국정원 돈줄 끊겨"

2017.10.03 14:43 입력 2017.10.03 14:50 수정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선희씨가 2016년 6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정근기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선희씨가 2016년 6월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김정근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관제데모’에 앞장 선 의혹을 받고 있는 극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당 이용호 의원은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3년간 어버이연합, 엄마부대봉사단 집회 신고 및 개최 현황(2015년~2017년 4월)을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9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은 단 한 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용호 의원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은 3년 간 총 1897건을 신고해 71회 집회를 개최했다. 엄마부대봉사단은 총 484건의 집회를 신고했으며 39회의 집회를 개최했다.

두 단체는 박근혜 정부 기간에 왕성하게 활동했다. 어버이연합은 2015년 총 1277건을 신고해 48회 집회를 개최했다. 같은 해 엄마부대봉사단도 335건을 신고해 33회집회를 개최했다.

2016년에는 어버이연합은 총 575건 신고해 21회 집회를 가졌고, 엄마부대봉사당은 총 59건을 신고해 5회 집회를 개최했다.

올해 들어 이들의 활동은 뜸해졌다. 어버이연합은 올해 3월 6일까지 총 45건 집회를 신고했는데 그 가운데 그 가운데 1월 6일과 20일 단 두 차례만 집회를 실제로 열었다. 두 집회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사무실이 위치에 있던 강남구 대치동 소재 대치빌딩 앞에서 열렸다.

엄마부대봉사단은 올해 5월 12일까지 총 90건의 집회를 신고했지만 대전에서 3월 24일 단 한 차례만 집회를 가졌다.

두 단체는 5월 9일 대선 이후 현재까지 단 한건의 집회도 개최하지 않았고 신고 자체도 하지 않았다.

이용호 의원은 “최근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검찰 조사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면서 “정권교체 후 국정원을 통한 자금줄이 끊겨 활동이 멈춘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선 이후 대표적 보수단체들의 활동이 사실상 멈춰 정권 교체 후 변화를 실감하게 한다”며 “국정원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어느 정권이건 정치적 색채가 강한 시민단체와 결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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