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재동이네’엄마의 고충·행복 담았어요

2001.01.15 16:55

-시트콤 애니 만화-

만화는 아이들만 보는 것인가. 엄마에게 만화는 ‘아이들의 적’일 뿐인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만한 만화가 그만큼 적다는 얘기다.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은 만화’가 어디 없을까.

하나로통신 포털사이트인 하나넷(www.hananet.net)에서 매주 목요일 한편씩 선보이는 가족 시트콤 만화 ‘우당탕탕 재동이네’. 온 가족이 도란도란 재미있게 볼 만한 만화다. 편당 1분30초 분량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15편을 연재하며 네티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30대 초반의 샐러리맨 아빠와 전업주부 엄마, 말썽꾸러기 6살 재동이와 조숙한 5살 누리 남매. 지극히 ‘평범한’ 이웃집의 밝고 명랑한 일상 이야기다. 애 키우며 사는 가정에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웃음과 함께 전한다.

손님 앞에서 ‘방귀폭탄’을 발사하는 말썽꾸러기면서도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는 말에 충격받는 6살 또래의 정서와 고민, 귀여운 손자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은 할머니와 버릇없는 아이 될까 걱정하는 엄마 사이의 고부갈등을 재미있고 리얼하게 보여준다.

어찌보면 만화 보는 아이들을 뜯어 말리는 엄마, 주부들을 위한 만화다. 엄마들의 눈높이에 맞춘 아이들의 세계, 마치 전쟁을 치르듯 그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의 고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웹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아툰즈’(www.atoonz.com) 제작. 아툰즈는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방송인 투니버스 PD 출신 주축으로 지난해 5월 창업한 벤처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우당탕탕 재동이네’는 하나로통신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1억여원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기획한 작품이다. 이달말부터는 투니버스를 통해 수시로 방송 전파를 탄다.

기획자인 아툰즈 대표 이진희씨(33)는 “가족의 일상생활에서 매일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웃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동이네’는 최근 전국의 주부를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공모해 당선작 4편을 실제 작품으로 선보이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조만간 재동이네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는 육아 관련 서적도 나올 예정이다. (02)3453-2417

/차준철기자 che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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