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홈페이지에 중국어 번체와 태국어 서비스를 추가로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대만에서 출발하는 이용객도 타이완 달러(TWD)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취항 국가별로 현지 신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을 새 모델로 선정하는 등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을 펴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7월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하나의 도메인으로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홍콩, 필리핀, 태국, 괌, 사이판 등 현지 이용객이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 바 있다. 각국 현지통화 결제는 물론 취항국가 언어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태국과 홍콩은 영어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제주항공은 이번에 태국어와 함께 4월8일 부산~타이베이 신규취항을 앞두고 대만과 홍콩에서 쓰이는 중국어 번체 사이트도 함께 개설해 현지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

제주항공의 외국어 서비스 개편은 취항 국가에서 한국으로 여행하려는 수요 가운데 대리점을 통하지 않는 이른바 ‘직접 판매’ 비중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제로 제주항공 홈페이지 개편 이후 중화권에서는 직접 판매 비율이 증가했다. 중국과 홍콩의 경우 해외 현지 직접 판매 비중이 2013년 2.8%에서 5.4%로 2.6% 증가했고 매출도 63억원에서 139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각 취항 국가 언어 서비스와 현지통화 결제로 아시아권 시장에서 제주항공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 유치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