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2만1000명의 국민이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당 안팎을 둘러싼 ‘위기론’ 수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강성 지지층들의 ‘문자 폭탄’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을 위한 충정의 표현”이라며 이들의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2만1000여명의 국민들이 민주당에 입당하셨다”라며 “ 평시에 비하면 거의 폭발적인 양상으로 5년 전 일부세력의 집단 탈당에 많은 국민께서 ‘입당 러시’로 대응하며 격려해주신 일을 연상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연말의 입당 행렬을 소개한 것은 지지층의 민심을 수습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여권이 추진한 윤 총장의 정직 처분이 법원에서 중지되자, 일각에선 ‘이낙연호’ 민주당의 위기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최근)입당하시는 분들은 민주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려 하시는 것이라고 받아들인다”라며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걱정해 주시는 입당자 여러분의 충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를 포함한 민주당 위원들에게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검찰문제와 관련한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주고 계신다”며 “모든 의견은 대한민국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위한 충정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견들을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안에서 녹여 지혜롭게 조정하고, 당에서 책임 있게 결정할 것이다. 의원님들께서도 최근의 현안을 넓은 시야로 보고, 책임있게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내에 있던 권력기관 개혁 태스크포스(TF)를 검찰개혁 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검찰개혁의 끊임없는 추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