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유럽, 백신 수출 중단 선언…국내 2분기 접종 일정 차질 우려

2021.03.29 21:20 입력 2021.03.29 21:30 수정

코백스 물량 미뤄지고 축소

정부 “최대한 제약사와 협의”

식약처, 얀센 백신 검증 결과

“예방 효과와 안전성 인정”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정이 국내 백신 도입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43만2000회분이 4월 셋째주 국내에 들어온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3월 말 69만회분이 들어오기로 돼 있었는데, 물량도 줄고 시기도 늦춰진 것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국제적인 공급 상황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며 “모든 참여국에 상반기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서 코백스에서 접종 물량과 시기에 대해 조정을 하여 통보를 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약사와 직접 계약한 AZ 백신은 5~6월 중 700만회분이 들어온다. 화이자 백신은 오는 31일 50만회분이 들어오는 것을 비롯해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이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은 정부가 제약사와 도입 일정을 협의 중이다.

최근 인도와 유럽연합(EU)이 잇따라 역내 생산 AZ 백신의 수출 중단을 선언한 데다 미국 노바백스사도 원재료 공급 부족을 밝히면서 국내 백신 도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터다. 정부는 개별 제약사와 추가 협상을 통해 도입 일정을 앞당기고 백신 접종 간격도 탄력적으로 조절해 최대한 차질 없이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추진단장은 “EU 내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고 나가도록 관리를 하고 있고 인도도 수출 중단을 발표하면서 백신 수급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대한 제약사와 협의하고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해서 계속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회의 결과 “얀센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예방 효과가 인정되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허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이날 밝혔다. 식약처는 백신 사용허가를 위한 다음 절차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다음달 1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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