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대통령의 권성동 위로 두고 “국민 얕보는 말씀”

2022.07.29 09:38 입력 2022.07.29 14:51 수정

“대통령·영부인에게 사적인 일은 없어

공과 사, 이렇게 구분하지 못하다니”

이준석엔 “노래 부르고 다닐 때 아냐”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휴대전화 대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권 대행이 ‘강기훈과 함께’라고 쓰는 것이 보인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휴대전화 대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권 대행이 ‘강기훈과 함께’라고 쓰는 것이 보인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내부 총질’ 문자 파문과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수고했다”는 뜻을 전한 것을 두고 “국민을 얕보는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26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권 대행에게 이준석 전 당대표의 행동을 ‘내부총질’이라 표현한 데 대해 “윤 대통령께서 당무 개입 안한다고 했는데 거짓말 한 거 아니냐, 윤 대통령이 공사를 이렇게 구분하지 못할까”라고 말했다. 또 지난 28일 윤 대통령이 권 대행을 위로했다는 점도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 사적인 대화를 했다(는데),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사적인 일이 어딨냐”며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내일 모레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인데, 윤석열 정부 한 게 뭐냐. 용산으로 청와대 이전하고 개편한 것, 문재인 정부 탓한 것, 경찰국 신설한 것, 북한과 대립한 것 밖에 없다”며 “새 대통령이 새 정부에서 국가 규제를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는 희망을 제시해야 되는데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권성동 대행의 문자는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 될 수 없다. 징계 끝나도 오지 마라’는 메시지 아니냐”면서도 “이준석 대표도, 이제 출범한 정부의 당대표라면 고민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지 전국 돌아다니면서 노래 부르고 춤추고, 그게 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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