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지난달 30일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독대를 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 후 닷새 만에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는 날, 실은 김 의원도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3시간 가량 단둘이 만났다. 두 사람은 전당대회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같은날 김 의원의 독대 후 윤 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과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 또 지난달 25일 관저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이 당권주자들과 잇달아 만나면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내년 2월말~3월초에 열릴 가능성이 유력해지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에 출연해 “비대위의 임기가 6개월이니 가급적 (내년) 3월12일 안에 전당대회를 하자는 게 비대위 출범할 때부터 일반적인 것”이라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당대표 후보군으로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유승민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