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항소심 선고일에…보령 발전소 노동자 추락사

2023.02.09 17:28 입력 2023.02.09 19:53 수정

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사건과 관련해 9일 대전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이후 지법 앞에서 열린 김용균 재단 기자회견에서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원청인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에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뉴스 이미지 크게 보기

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사건과 관련해 9일 대전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이후 지법 앞에서 열린 김용균 재단 기자회견에서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가 참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원청인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에 무죄를 선고했다. 연합뉴스

9일 충남 보령에 있는 화력발전소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야간작업하다 숨진 김용균씨 사건의 2심 선고가 있는 날 또 다른 발전노동자가 숨졌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중부발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12시57분쯤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노동자 이모씨(52)가 제1부두 하역기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씨는 하역기 낙탄 청소작업을 하다가 떨어졌다.

보령발전본부는 119에 신고 후 자체 구급차로 이씨를 보령아산병원에 옮겼지만 이씨는 병원에서 숨졌다. 보령발전본부는 “현장을 보존하고 사고원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재판장 최형철)는 ‘김용균 사망 사고’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업무상과실치사·산업안전보건법위반 등) 기소된 김병숙 전 한국서부발전 대표에게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 하청업체인 백남호 한국발전기술 전 대표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용균씨는 2018년 12월11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하청노동자로 일하다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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