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바이든과 연내 종전 결의 확인…장거리 무기 지원도 논의”

2023.02.21 21:40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내 종전을 위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의를 확인했다며 미국과 장거리 무기 지원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대국민 방송 연설을 통해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러시아가 촉발한 전쟁에서 올해 우리의 공동 승리를 위해 어떻게 모든 일을 할지 대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젤렌스키는 연설에서 “규칙, 인간성, 예측 가능성에 바탕을 둔 세계 질서의 운명이 바로 지금 여기 우크라이나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는 우크라이나의 파트너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은 결의뿐”이라며 “나는 그러한 결의를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전의 지원 패키지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장거리 무기와 다른 유형의 무기 공급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전선에서 우리 군의 힘을 증강할 다른 (지원) 패키지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은 상징적인 날”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20일이 2014년 유로마이단 혁명 당시 유혈사태로 100여명이 숨진 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2013년 말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논의를 전면 중단하고 친러 정책을 천명하자, 수도 키이우와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었고 결국 대통령이 퇴진하는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이어졌다. 러시아는 이를 빌미로 2014년 2~3월 군사 작전을 벌여 크름반도를 점령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9년 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정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며 “우리는 역사적인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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