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베트남에 ‘썩는 플라스틱’ 생산공장 짓는다

2023.09.25 10:36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받았다. SKC 제공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받았다. SKC 제공

SKC가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생분해 소재 생산시설을 베트남 하이퐁시에 짓는다.

SKC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에코밴스가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에코밴스는 SKC와 대상, LX인터내셔널이 각각 고강도 생분해 소재의 제조에서부터 생산, 판매를 맡아 하는 합작사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레 띠엔 저우 하이퐁시 당서기장, 양호진 에코밴스 대표 등 SKC와 하이퐁시의 최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생분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으로 일회용품 관련 규제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KC와 에코밴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대표적인 생분해 소재인 PBAT 생산시설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에코밴스 생산시설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t 규모로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했다.

PBAT는 합성수지의 일종인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의 효소 반응을 통해 빠르게 분해된다.

SKC는 에코밴스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생분해 소재인 고강도 PBAT 상업화를 추진해왔다. 특히 일반 PBAT의 단점인 내구성을 극복하기 위해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강도를 일반 플라스틱 수준으로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포장용 필름이나 각종 소비재 용기는 물론 기저귀나 마스크의 소재인 부직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SKC의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도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2025년까지 연산 3만6000t 규모의 공장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앞서 SKC는 2021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LIMEX 기술을 보유한 일본 TBM사와 합작사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상업화를 준비해왔다.

LIMEX는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일반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인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SKC 관계자는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생산시설을 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고강도 PBAT, 생분해 라이멕스 기술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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