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2014.01.22 22:14 입력 2014.01.22 23:22 수정
류지호 | 불광출판사 주간

▲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 빅토르 마이어 쇤버거 외·21세기북스

[오늘의 사색]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정보의 작은 파편 대신 전체를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정밀성보다는 느슨함을 높이 치게 된다면 우리는 세상과의 소통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빅 데이터 기술이 일상생활의 당연한 일부가 된다면 우리 사회는 세상을 더 크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해보려고 애쓰게 될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사고방식이 ‘N1=1all’화되는 것이다. 비록 가짜였을망정 명확성과 확실성을 요구했던 분야에서 이제는 흐릿하고 애매모호한 것을 용인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현실을 좀 더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한 대가라고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른다.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의 붓 터치는 들쭉날쭉하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장엄한 한 편의 이미지가 나타나는 인상파 화가의 그림과 같은 현실 말이다. 포괄적 데이터 집합과 들쭉날쭉한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빅 데이터는 스몰 데이터 및 정확성에 의존하던 방식보다 우리를 현실에 더 가까이 데려다 줄 것이다.

△ 샘플링이 아닌 전체 데이터를 사용한 분석. 전통적 데이터베이스의 틀에 딱 들어맞는 데이터는 사실 5%에 불과하다고 한다.

저자는 빅 데이터가 나머지 들쭉날쭉한 데이터들을 수용함으로써 전체를 볼 수 있는 세계가 열린다고 말한다. 웹사이트 클릭, 트위터, 카드 사용 등과 같은 일상적인 것들도 들쭉날쭉한 정보 부스러기가 되어 빅 데이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빅 데이터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고 대안을 만드는 데 쓰이면 아주 바람직할 것이다. 하지만 자본이나 권력이 빅 데이터와 손잡고 욕심을 부린다면 거대한 블랙홀처럼 우리를 삼켜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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