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향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읽히는 것만으로도 영광… 더 좋은 글 향해 정진”

2013.12.31 19:19 입력 2014.01.01 21:16 수정

버려야 채워지는 것이 있어요. 허공에 잠긴 밤들을 살았지요. 학교에서는 글을 썼고, 그렇지 않은 시간엔 질투를 했어요. 저를 글 쓰게 하는 사건들이 올해 참 많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처럼 진심을 쓸게요.

폭탄이 터졌는데 어쩐 일로 기쁘대요? 어머니, 아버지. 조금 다른 걱정들을 하기로 해요. 바르게 걸을 수 있는 계기이자 감동인 현우에게 아픔이 다신 없기를.

[2014 경향 신춘문예]시 당선소감 “읽히는 것만으로도 영광… 더 좋은 글 향해 정진”

김수복 선생님, 박덕규 선생님, 강상대 선생님, 최수웅 선생님. 매일 되새길 수 있는 배움들이 있어요. 위태롭던 제 글에 바닥을 그려주신 이덕규 선생님 감사해요. 새봄맞이, 그 처음을 가르쳐주신 이시영 선생님, 그 시간들로 글을 썼어요.

다 지난 4년 전이 여태껏 벅찬 이유, 문과 임, 박, 김, 조. 그립지 마요. 든든한 재롱받이 요섭 선배와 기호 선배, 동우. 아름다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시누리. 우리에겐 무엇이라도 괜찮을 논쟁이 있어 즐거워요. 단단하나 날카로운, 성규는 내 성장의 원동력. 우리 서로의 부러움을 자랑하도록 해요. 내가 먼저 말할게요, 그대의 가슴!

읽히는 것만으로도 영광임이 분명해요. 감사해요. 김사인 선생님, 황현산 선생님. 아무리 잘해도 부족한 보답이겠지만 더 좋은 글을 보일 수 있도록 정진할게요.

심지현

△1990년 경남 김해생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4학년 재학 중
심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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