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입담 전쟁…누구 해설 들을까

2022.11.20 10:58 입력 2022.11.20 19:56 수정

‘누구의 해설을 들을 것인가.’

21일 시작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축구 경기 못지 않게 장외 ‘입담 전쟁’도 뜨겁다. 월드컵 중계방송의 시청률은 해설위원의 해설 역량과 재치에 따라 갈린다. 보다 전문적이되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는 해설위원 쪽으로 채널이 돌아가게 마련이다.

KBS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 사진 KBS

KBS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 사진 KBS

올해 월드컵 중계 방송에서 가장 큰 변화는 KBS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이영표 해설위원 대신 구자철 해설위원으로 ‘변화’를 택했다. 현역 선수에게 중계를 맡긴 것이다. 구차절은 최근 열린 KBS 월드컵 해설위원 간담회에서 “해설 대권에 도전한다”며 “최근까지 경기를 뛴 현역으로서 경기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구차절은 타 방송사 해설위원인 월드컵 레전드 안정환, 박지성과의 3파전이라고 하자 “20년 전 분들”이라더니 “저는 유럽 스타일”이라며 MZ세대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개최국인 카타르의 프로축구 리그에서 2년 6개월간 뛴 경험이 있다. 또 한국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꾸린 초창기 국가대표 멤버라는 점에서 감독 전술 분석에도 자신있어 했다.

MBC 월드컵 해설위원. 사진 MBC

MBC 월드컵 해설위원. 사진 MBC

MBC는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를 ‘믿고 보는 조합’으로 택했다. 안정환은 2014 브라질 월드컵때부터 시작해 3회 연속 MBC 메인 해설위원을 맡았다. 올해 지상파 3사 해설위원 가운데 중계 경험이 가장 많다. 특히 김성주 캐스터와의 재치있는 진행도 기대된다. 안정환은 월드컵 중계방송 제작발표회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나의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해설위원이 사실상 마지막일 수 있다며 ‘배수진’을 친 셈이다.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해설위원’은 중계석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안정환은 28일부터 방송되는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한다. 개그민 김용만, 정형돈과 같이 경기 중계 비화를 비롯해 현지 분위기를 전달한다.

SBS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 사진 SBS

SBS 월드컵 중계 해설위원. 사진 SBS

SBS는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조합을 내세웠다. 박지성은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로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았다. 특히 박지성은 한국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팀에서 활약했던 경험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해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함께 호흡을 맞출 배성재 캐스터와 개인적으로도 친하다. 박지성은 지난 16일 SBS 축구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수원 FC의 공격수 이승우도 SBS 해설위원으로 합류했다. 그는 “제가 이번 카타르월드컵 해설위원 중에서 가장 어리지 않냐. MZ 세대와 잘 어울릴 수 있는 나이인 만큼 가장 재미있는 해설을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방송사들은 MZ 세대들을 잡기 위해 유튜브 축구 전문 채널과도 협업을 실시한다. KBS는 ‘이스타 TV’ ‘이수날’ 등 축구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틱톡코리아와 협업으로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MBC는 ‘달수네라이브’와 같이 방송한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 개막전을 연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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