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한산성>의 김지용 촬영감독이 영화 촬영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에너가 카메리마쥬(Energa Camerimage)’에서 최고상인 황금개구리상(Golden Flog)을 받았다(사진).

20일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 촬영감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폐막한 제26회 ‘에너가 카메리마쥬’ 영화제에서 황금개구리상 트로피를 받았다. 에너가 카메리마쥬는 1993년부터 시행된 권위 있는 세계 유일의 촬영감독 대상 영화제다. 아시아 영화가 이 상을 받기는 <남한산성>이 처음이다.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에서는 <퍼스트맨> <스타이즈본> <로마> 등 13편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김 촬영감독은 “촬영감독에게 이 상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기쁨이자 최고의 상”이라며 “<남한산성>을 통해 이 상을 받을 수 있어 큰 영광이고, 영화제 동안 마주친 많은 관객의 엄청난 열광과 격려로 큰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그로프만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남한산성>은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영상의 대서사시”라고 평했다.

<남한산성>은 김훈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병자호란 당시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