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서 퇴출 국정원장 개입” 명진 스님, 외압설 또 제기

2011.03.06 22:13 입력 2011.03.06 22:31 수정

봉은사 전 주지인 명진 스님이 6일 봉은사를 완전히 떠나면서 최근 정치권의 외압이 또 있었다고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마지막 법문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 2월2일 봉은사를 방문해 리영희 교수의 49재 때 내가 했던 발언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원장 얘기에 (봉은사) 주지인 진화 스님이 압박을 받았겠느냐, 안 받았겠느냐”고 말하면서 정치권의 압력을 강하게 시사했다.

“봉은사서 퇴출 국정원장 개입”  명진 스님, 외압설 또 제기

명진 스님은 지난해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로 갈등을 빚다 주지 임기 만료를 5일 앞둔 지난해 11월9일 문경 봉암사로 떠나 동안거에 들어갔으며, 지난 1월22일 봉은사에서 열린 리영희 선생 49재에서 현 시국과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현 봉은사 주지인 진화 스님으로부터 ‘봉은사를 떠나달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봉은사에서 짐을 챙긴 스님은 법문과 정치권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책으로 펴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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