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자동차 역사 100년 만에 ‘신개념 구동축’ 개발

2019.01.22 09:33 입력 2019.01.22 21:23 수정

휠 베어링과 일체화…고장 가능성 줄이고 좁은 길에서 회전 쉬워져

현대위아, 자동차 역사 100년 만에 ‘신개념 구동축’ 개발

현대위아가 기술적 한계로 100년 넘게 사용하던 자동차의 구동축(드라이브 샤프트)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을 실제로 적용하면 회전폭을 줄여 좁은 길에서도 차 방향을 한번에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현대위아는 자동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부품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베어링을 일체화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차량 출력은 엔진에서 변속기를 거쳐 드라이브 샤프트에 전달되고, 다시 휠 베어링 뭉치로 연결된 바퀴에 전해진다. 이런 구조는 드라이브 샤프트와 휠 베어링 연결 부분이 파손되는 고장을 유발해왔다. 현대위아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끝 부분과 휠 베어링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별도의 연결장치 없이 직접 연결해 고장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의 부품으로 만들면서 강성이 기존 제품보다 55%가량 높아지고 무게는 10%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IDA는 자동차의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도 크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을 일체화해 바퀴로 동력을 이어주는 부분에 달린 베어링 지름을 종전보다 40% 이상 키웠다. 통상 큰 베어링을 활용하면 강성이 높아지고 차량의 하체는 단단해진다. 연결 부위에서 발생하던 소음과 진동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현대위아는 설명했다. 특히 IDA를 적용하면 앞바퀴를 기존 부품보다 좌우로 더 많이 꺾을 수 있어 최소 회전반경이 줄어든다. 차로 폭이 좁아 유턴이 불가능한 곳에서도 한번에 돌려나올 수 있다. 또 조향각을 더욱 많이 조절할 수 있어 운전의 즐거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위아는 해외 2건, 국내 15건 등 모두 17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올해 초 현대차그룹 내 최고상인 ‘변화와 혁신 대상’도 받았다. IDA는 2021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에 가장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