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 이어 2위

2024.03.25 09:02 입력 2024.03.25 14:43 수정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도 2위로 출발했다. 미국 전용공장 가동을 앞둔 현대차그룹은 올해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노리고 있다.

25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8262대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모빌리티를 인용한 통계다.

가장 많은 등록 대수를 기록한 업체는 테슬라(4만8757대)로, 지난해 1월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급형인 모델3(1만1739대)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데다, 중국 CATL 배터리 탑재로 세액공제를 못 받게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위에 오르며 미국 전체 전기차 등록 대수(8만9000여대)의 9.3%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GM그룹(6546대)과 포드그룹(5429대)이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 이어 2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신차 판매는 순항 중이다. 올해 2월까지 1만439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늘었다고 현대차그룹은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40.2%, 기아는 65.0% 증가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생산된 전기차가 많이 팔렸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5(3461대), EV9(2726대), EV6(2522대), 아이오닉6(1662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 6만2186대, 기아 3만2154대 등 모두 9만4340대의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기아 EV 시리즈 등 양사의 전기차들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고객들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성장세를 고려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며, 올해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 역시 시장분석기관 아이시카즈의 수석 애널리스트 칼 브라우어의 분석을 인용해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걸림돌은 미국 전기차 생산 부족인데, 올해 미국 공장이 가동되면 다시 한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존 업체들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분기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있는 전기차 전용공장(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을 가동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지난 1월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8만9042대)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내연기관을 포함한 시장 전체보다 3배 높은 성장률이다. 신차 전체 등록 대수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7.8%로 지난해 1월(7.1%)보다 커졌다.

EV9. 기아 제공

EV9.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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