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카톡 좀 그만 뒤져” 정부 ‘카톡 사찰’ 조롱 대자보 인기

2014.10.20 11:59 입력 2014.10.20 13:04 수정 비즈앤라이프팀

정부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을 빗댄 광고 패러디 대자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각 포털사이트에서 퍼지고 있는 한 사진을 보면 ‘아홉시반 주립대학 14학번 박은혜’라는 이름으로 대자보가 붙어있다.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은 보해양조가 지난 5월 신제품 소주 ‘아홉시반’ 출시를 기념해 술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든 사이버대학이다. 보해는 초대 총장에 개그맨 김제동씨를 임명하고 유명 저자와 교수들을 불러 공개 강의를 여는 등 그동안 마케팅을 펼쳐왔다.

해당 대자보는 보해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대자보 마케팅을 패러디해 정부의 사이버 검열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제 내 카톡 좀 그만 뒤져”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한 새내기 여대생이 남자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뒤져보지 말라고 요구하는 편지글 형식으로 이뤄졌다.

글쓴이는 “자기야 나 허위사실 유포한 적 없다니까. 맨날 나한테 오빠 믿지? 하더니 자기는 왜 나를 못 믿어?”라며 “오빠 때문에 나 다 탈퇴했어. 이제 연락하고 싶으면 전보 쳐!”라는 내용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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