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원 지원자 5000명 개인정보 유출, LH측 뒤늦게 파일 삭제

2015.01.21 06:16 입력 2015.01.21 10:01 수정
목정민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해 채용한 시니어 인력 5000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일부 언론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보도한 뒤에야 사태를 파악한 LH는 뒤늦게 자료를 삭제했다. 그러나 자료가 고스란히 인터넷에 유출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료를 내려받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자 화면 상단에 ‘LH시니어사원 접수명단-3.11 완결-합격자-게시판.xlsx’이라는 파일명의 엑셀파일이 검색됐다. 이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시켰다. ‘LH 시니어사원 참여신청서 접수현황-전국(종합)’이란 제목의 문서에서 지원자 5113명의 이름, 성별, 나이(만), 주소, 연락처(휴대전화 번호), 지역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보였다(사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시니어사원으로 지원한 사람들의 명단. 주소, 나이, 집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다.| 엑셀파일 캡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시니어사원으로 지원한 사람들의 명단. 주소, 나이, 집주소,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다.| 엑셀파일 캡쳐

이 파일에 담긴 정보는 2014년 2월 실시된 LH의 시니어 사원 모집에 지원한 사람들의 개인정보다.

민감한 개인정보이지만 검색만 하면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도록 공개돼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명단이 노출된 ㄱ씨는 “지난해에 LH에서 일거리가 있다고 해서 신청한 적은 있는데 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고스란히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는게 황당하다”면서 “공기업이라 믿고 정보를 제공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말했다.

LH, 사원 지원자 5000명 개인정보 유출, LH측 뒤늦게 파일 삭제

LH는 지난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시니어 인력 채용을 일임했다. 채용 과정에서는 전국의 노인 관련 단체 3곳에서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LH측은 단체 3곳 중 한곳에서 문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으며 해당 단체의 홈페이지 문을 닫도록 조치를 취했다.

LH 측은 “언론보도 뒤 문서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20일 오후 4시쯤 관련 기관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를 통해 문서를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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