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생리대 폭리'…공정위, 지난달 현장조사

2017.10.19 10:00

‘유해 생리대’ 의혹으로 곤혹을 치른 유한킴벌리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남용에 대한 것으로, 유한킴벌리에겐 ‘엎친데 덮친격’이 됐다.

19일 공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보면, 공정위는 지난달 유한킴벌리의 가격남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것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으로 폭리를 추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공정위는 “생리대의 출고가와 제조원가 변동 등 가격관련 자료와 유통구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그간 생리대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로서 가격남용으로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특히 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7월 유한킴벌리가 일부 제품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가 철회하면서 더욱 부각됐다. 이 시기 저소득 여성 청소년들이 고가의 생리대 대신 신발 깔창이나 휴지, 수건을 쓴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최근 생리대 업계는 가격담합 의혹도 불거졌다. 하지만 지금껏 생리대 업체들에 대한 정부의 조사 결과나 가격 공개 등이 나오지 않아 문제로 지적됐다. 공정위 측은 현재 생리대 업체들에 대한 가격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지위 남용이나 담합으로 결론 내리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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