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년 전체 가구의 40%가 1인 가구…1인 가구의 57%는 60세 이상

2019.12.16 12:01 입력 2019.12.16 15:12 수정

1인가구 일러스트. 이아름 기자

1인가구 일러스트. 이아름 기자

약 30년 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40%를 차지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급속한 고령화로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구 비중은 현재보다 2.5배로 늘어 절반을 차지한다. 저출산 여파로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절반 가까이 줄고 2041년부터 전체 가구수 감소가 시작된다.

통계청은 16일 이러한 내용의 ‘2017~2047년 장래가구특별추계(시도편)’을 발표했다. 장래가구추계는 5년 주기로 작성돼 2022년 공표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이 0.98명을 기록하는 등 초저출산 추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올해 초 공개된 ‘인구특별추계’에 맞춰 특별추계 형식으로 작성됐다. 통계상 가구는 1인 혹은 2인 이상이 모여 생계를 같이하는 생활단위를 뜻한다.

■1인가구가 30년 뒤 대세

2047년 1인가구는 832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37.3%를 차지해 가장 많은 유형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28.5%)보다 8.8%포인트 늘어난다. 2047년에는 1인가구-부부가구(21.5%)-부부+자녀가구(16.3%)-한부모+자녀가구(9.5%) 순으로 비중이 높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1인가구 비중은 2017년 7개 시도에서 1위였으나 2047년에는 모든 시도에서 가장 높을 전망이다. 강원(41.9%)·충북(41.8%)·대전(41.7%) 순으로 높고, 울산(31.1%)·경기(34.7%)·인천(36.1%) 순으로 낮다.

급격한 고령화는 1인가구의 구성을 바꿔놓는다. 2047년 1인가구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56.8%)은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다. 2017년 39세 이하 비중(35.6%)이 1위고 60세 이상(32.0%)은 3위인 것과 대비된다.

정부는 이러한 1인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대책을 마련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020년 경제정책방향’ 주요 내용을 보고 받으며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종합패키지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가구 구성원들은 늙어간다

가구의 고령화는 가속화된다. 전체 가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0.4%에서 2047년 49.6%로 늘어난다. 전남(59.9%)·경북(57.7%)·강원(57.3%) 등 9개 시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구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다. 경기·인천·울산·세종·제주에서는 고령자가구 수가 2017년 대비 2047년에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가구주의 연령도 높아진다. 2017년에는 40~59세 가구주가 전체 가구주의 46.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나, 2047년에는 60세 이상이 59.0%로 규모가 가장 크다. 가구주의 중위연령은 2047년 64.8세로 2017년보다 13.2세 높아진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2017년 21.5%였던 부부가구 비중은 30년 뒤 21.5%로 5.7%포인트 증가한다. 60세 미만 부부가구 비중은 줄지만 60세 이상 부부가구 비중이 늘기 때문이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부부가구 비중은 2017년 59.9%에서 2047년 81.2%로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저출산 추세가 계속되며 30년 뒤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현재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다. 2017년 전체 가구의 31.4%를 차지했던 부부+자녀가구 비중은 2047년 16.3%로 급감한다. 부부+자녀가구는 2017년 가구유형 중 규모로 1위였지만 1인가구의 부상으로 2047년에는 3위로 밀려난다. 부부+자녀가구에서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5%에서 2047년 38.1%로 유일하게 증가한다.

■2041년부터 가구수 감소

전체 가구수는 계속 증가하다가 2040년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2017년 1957만1000가구에서 2040년 2265만1000가구까지 늘다가 이듬해부터 감소해 2047년 2230만3000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2017년 대비 2047년 서울·부산·대구·울산의 가구수는 감소한다. 서울은 가구수 정점 시기가 2028년으로 가장 빠르다. 평균 가구원수는 2017년 2.48명에서 점점 감소해 2047년 2.03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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