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하루 새 7건 더 늘어 17건…농식품 장관 “확진사례 더 늘어날 것”

2023.10.23 12:57 입력 2023.10.23 20: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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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국내 농가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확인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흘만에 17건으로 늘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 모두 (확진 사례가) 14건으로 늘어났고 638마리가 살처분됐다”며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 장관의 발언 이후 의심 농가 확진 사례가 추가되면서 23일 오후 5시 기준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는 모두 17건으로 늘었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후 전날까지 사흘간 경기와 충남에서 모두 10건 보고됐으나 이날 추가로 7건이 확인됐다.

이날 확진 사례는 경기 김포시 한우농장, 충남 서산과 당진시 한우농장, 충북 음성군 한우농장에서 각각 나왔다 전날까지는 경기, 충남 소재 농장에서만 확진 사례가 나왔으나 이날 처음으로 충북에서도 발생이 보고됐다.

모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은 고열과 피부결절이 특징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다. 발열, 눈물·콧물·침을 흘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후, 피부에 두드러기처럼 수두 물집이 올라와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으로 이름붙여졌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의 전파 속도가 빠른 만큼 현재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는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농장 17곳에서 살처분되는 소는 모두 1075마리다.

정 장관은 이날 농해수위 국감에서 차단 방역 및 백신 접종으로 확산세가 진정되면 추후 살처분 범위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의 관련 질의에 “백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3주 정도가 지난 뒤에는 증상이 발현된 개체만 처분하는 쪽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주는 백신 접종 뒤 항체가 생길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현재 정부는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하는 소는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전염력이 강해 세계적으로 처분 방법은 유사하다”며 “농장 단위에서 살처분하지 않으면 주변으로 퍼져 나갈 위험이 크고, 유통망으로도 퍼져 나갈 수 있어 최소한의 살처분 범위가 현재는 농장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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