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비밀병기 ‘제미나이’ 공개…“GPT4·사람 능력 넘어”

2023.12.07 08:59 입력 2023.12.07 09:05 수정

구글의 거대언어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 시연 모습. 구글제공

구글의 거대언어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 시연 모습. 구글제공

구글이 6일(현지시간)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오픈AI의 챗GPT의 LLM인 ‘GPT’와 같은 AI 모델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구글은 밝혔다.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 능력까지 갖춘 ‘멀티모달 AI’로 만들었다. 멀티모달은 시각과 청각 등을 활용해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음성, 영상 등으로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제미나이는 수학 문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는 추론 능력도 갖췄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LLM은 머신 러닝(기계학습·인간의 학습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의 규모에 따라 울트라(Ultra)와 프로(Pro), 나노(Nano) 등 3개 모델로 출시된다. 범용으로 쓰이는 ‘제미나이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의 AI 챗봇 서비스인 ‘바드’에 탑재된다. 바드에는 지금까지 팜2(PaLM2)가 탑재돼 왔다.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바드는 17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제공된다. 향후 서비스 확장 및 새로운 지역과 언어도 지원될 예정이다. 가장 고성능인 ‘제미나이 울트라’는 내년 초 ‘바드 어드밴스트’라는 이름으로 바드에 장착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나노’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디바이스 자체에서 가벼운 AI를 즉각적으로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접목된다. 구글이 지난 10월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프로’에 탑재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울트라의 경우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90%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MMLU는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등 50여개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구글은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은 최초의 모델이다”며 “현재까지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GPT-4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제미나이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칩(TPU v4·v5e)으로 학습했다. 구글은 최첨단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설계한 최신 칩(클라우드 TPU v5p)을 공개하고 향후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첫 번째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구글 딥마인드의 비전을 처음으로 실현했다”며 “구글이 개발한 가장 포괄적이고 뛰어난 AI 모델”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과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 후 제미나이를 개발해왔다. 바둑 AI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데미스 허사비스가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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