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대란 막는다”···국내 요소 생산시설 신설 검토

2024.03.25 15:59 입력 2024.03.25 16:05 수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5조원대 규모로 마련될 ‘공급망 안정 기금’을 활용해 국내에 요소 생산시설을 새로 짓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안덕근 장관 주재로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이행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정부가 특별히 공급망 자립·다변화를 추진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요소와 함께 양극재, 반도체 소재, 반도체 희귀가스, 희토류 영구자석, 마그네슘, 몰리브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생산시설 설립 지원을 포함해 요소의 근본적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 등 기업이 중심이 된 민관 협의체 ‘요소 얼라이언스’는 우선 국내 생산의 경제·사회적 비용과 효과를 분석해 생산시설 구축 타당성을 검토해 적정 생산 규모, 자금 조달 방안, 생산시설 구축 일정 등 수급 안정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 안을 바탕으로 국내 요소 생산시설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해 범정부 공급망 안정화 기본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조성될 5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 기금을 활용해 수급 불안이 반복되던 요소의 국내 생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차량용 요소수의 원료이자 농업용 비료로 쓰이는 요소는 만드는 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경제성이 낮아 더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다.

정부는 요소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가을·겨울에 앞서 연간 요소 수급 관리 계획도 선제적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또 요소를 포함한 8대 프로젝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술 개발, 생산 투자, 대체처, 비축 등 공급망 종합 지원 사업의 매뉴얼을 마련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인 네온은 2028년 완전 자립화를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외교부, 조달청 등 관계 부처와 롯데정밀화학,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고려아연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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