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장착한 ‘빙’ 성장에···구글 검색시장 점유율 소폭 감소

2024.05.06 13:32 입력 2024.05.06 14:47 수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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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 이후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이 차지하는 비율은 90.9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92.82%보다는 약 2%포인트 낮고, 한 달 전인 지난 3월 91.38%보다도 0.4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최근 12개월간 최고치였던 지난해 5월(93.11%)과 비교해선 2.20%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의 4월 점유율은 3.64%로, 1년 전 2.76%보다 1%포인트 가까이 올라갔다. 야후 검색 점유율은 1.13%로 1년 전(1.11%)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국으로 지역을 좁혀보면 점유율 변화가 더 뚜렷해진다. 구글의 4월 점유율은 86.58%로 1년 전(88.88%)보다 2.3%포인트 떨어졌다. M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6.43%에서 8.24%로 2%포인트가량 뛰었다. 야후는 2.33%에서 2.59%로 약간 올랐다.

지난해 2월 MS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를 검색엔진에 탑재하면서 구글 텃밭인 검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구글은 여전히 90% 넘는 점유율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한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의 변론이 마무리됐다. 이번 소송은 미국 정부가 윈도 운영체제로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한 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이후 20여년 만에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반독점 소송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구글이 자사 검색엔진을 아이폰에서 기본으로 설정하는 대가로 2022년 애플에 200억달러(27조500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법무부는 구글이 이 같은 방식으로 경쟁을 차단하며 불법적인 독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더 우수한 서비스로 시장 우위를 점한다고 처벌하는 건 부당하다고 맞섰다.

지난해 10월 재판에선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증인으로 출석해 “구글이 검색 시장 지배력을 차세대 AI 기반 도구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선고는 하반기나 연말쯤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패소하면 사업 부문을 분리하거나 사업 방식을 바꿔야 할 가능성이 있다. 소송 결과가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를 겨냥한 다른 반독점 소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다른 기업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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