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이어 넷마블도 노조 출범…“경영위기 직원에 전가”

2024.05.07 15:49 입력 2024.05.07 16:29 수정

넷마블지회 창립총회.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제공

넷마블지회 창립총회.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제공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가운데 넥슨, 엔씨소프트에 이어 넷마블에도 노조가 생겼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넷마블의 모든 계열사 직원들을 가입 대상으로 하는 넷마블지회가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넷마블지회는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결정, 고용안정,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에 대한 존중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넷마블지회는 창립선언문에서 “회사는 경영위기를 주장하며 그 대가를 직원들에게 떠넘겨왔다”고 주장했다. 계약기간이 남은 계약직 해고,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한 팀 해체, 연봉 동결 등을 언급했다. 2년 사이 줄어든 직원이 수백명에 달하고 자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과정에서 한 달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으로 퇴사를 종용받았다며 “넷마블은 지금 보이지 않는 구조조정 중”이라고 했다. 지난 1월 넷마블에프앤씨는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를 이유로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법인 청산을 결정하고 전 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넷마블지회는 “가장 슬펐던 일은 그러한 부당함이 주목조차 받지 못했던 현실이다. 우리에겐 목소리를 낼 노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회는 동료들을 향해 “이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노동자 인권과 존엄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넷마블지회 출범으로 노조가 있는 국내 게임사는 넥슨·스마일게이트·엑스엘게임즈·웹젠·엔씨소프트, NHN에 이어 7곳으로 늘었다.

넷마블 관계자는 “노조 설립은 노동관계 법령이 보장하는 근로자의 당연한 권리로 직원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며 “적극적인 의견 청취와 소통을 통해 보다 행복한 일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함께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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