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경유 가격, 리터당 2100원 뚫었다

2022.06.17 10:40 입력 2022.06.17 21:36 수정

휘발유 가격도 2100원 육박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100원을 넘은 1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안내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2100원을 넘은 1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안내돼 있다. 연합뉴스

연일 치솟고 있는 국내 경유 가격이 ℓ당 21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유가 역시 2100원 턱밑까지 근접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유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기름값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4.63원 오른 ℓ당 2100.73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찍으며 2008년 7월16일 기록한 기존 최고가(1947.74원)를 경신했고,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도 ℓ당 2100원에 근접했다. 이날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3.63원 오른 2095.83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1일 2064.5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인 2012년 4월18일 2062.55원을 넘어섰다.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상승했다. 지난달 19일 전국 경유 가격 평균은 ℓ당 1987원이었는데, 같은 달 24일 2000원을 넘은 뒤 계속 오르고 있다. 휘발유 값은 지난달 19일 1972원으로, 같은 달 26일 2000원을 돌파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유 수급난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면서 수급 불확실성은 더 커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원유 재고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 도래로 수요가 늘고 있어 당분간 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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