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1년 반 동안 중단됐던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내달 김해공항부터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월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하는 정책 시행 후 중단됐던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을 11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와 격리면제서 소지자는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격리 면제서는 중요 사업 및 학술, 공익적 목적으로 재외공관이 발급하는 서류다.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은 내달 말 김해공항에서 먼저 재개된다. 김해공항 국제선은 지난해 12월부터 김해~청도 노선만 주 1회 운영해 왔다. 국토부는 현재 운영중인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 업무 활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노선을 주 2회, 김해~괌 노선을 주 1회로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12월에는 대구·청주·무안공항 국제 항공편의 수요가 있을 경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주 3~5회 시범 운항을 한 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설 연휴엔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수요와 CIQ 운영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운항 규모와 시점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최근 사이판·싱가포르와 체결된 트래블 버블에 이어 이번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재개 등 지역항공·여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