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세계 최초 ‘100%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

2024.05.09 15:25 입력 2024.05.09 16:02 수정

효성중공업이 지난 4월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가동 중인 수소엔진 발전기.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지난 4월부터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가동 중인 수소엔진 발전기.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이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무탄소 전력 개발의 핵심 제품인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울산 효성화학 용연2공장에 설치한 1메가와트(㎿) 수소엔진 발전기 가동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수소엔진 발전기에는 용연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가 연료로 사용된다.

효성중공업이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엔진 발전기는 100% 수소만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그간 국내외 기업들이 천연가스, 석탄 등 다른 연료를 함께 사용하는 ‘수소 혼소 발전기’를 개발한 적은 있지만, 100% 수소로 발전이 가능한 제품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효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수소와 천연가스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수소 가격에 따라 비율을 조절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발전 시 탄소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발전기를 가동하면 연간 70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 대의 수소엔진 발전기를 병렬로 구성하면 발전량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수소엔진 발전기는 올해 초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안전검사를 통과해 상업 운용 허가를 받았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는 정부의 ‘2050년 수소 전소’ 목표 시기를 20여년 앞당겼다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기업들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효성중공업은 액화수소의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21년 독일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를 세우고,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수소엔진 발전기 상용화 성공은 그동안 효성중공업이 수소 사업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시킨 결과”라며 “발전사를 비롯해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사업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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