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저널리스트이자 미래문화 연구자인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장은 생명공학이 가져다줄 미래의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2020년 인공자궁센터가 문을 연다. 여자들은 더이상 아이를 낳기 위해 산고를 겪을 필요가 없다. 남편의 정자와 아내의 난자로 수정란을 만든 후 이를 인공자궁센터에 넣어 키우면 된다. 인공자궁은 인간의 자궁과 똑같은 성분의 양수와 온도, 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 열 달 후 인공자궁에서 아이를 꺼내면 새로운 아기가 탄생한다.
2025년 동물의 장기가 인간에게 이식된다. 만성 심부전증으로 심장의 기능을 상실한 환자들이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삶을 찾는다. 장기이식용 돼지는 인간에게 이식되었을 때 면역거부 반응이 없도록 사람의 유전자를 이식하여 생산한다. 전세계에서 장기이식용 무균돼지가 사육되며 돼지의 콩팥, 허파, 골수, 췌장, 간, 피부세포도 이식받을 수 있게 된다. 인간배아줄기세포로 만든 장기는 2030년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된다. 우리나라는 2030년에 65세이상 노령인구의 비율이 19.3%로 상승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정정한 노년을 만드는 각종 회춘 수술이 인기를 끈다. 젊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인공피부, 인공근육을 이식받는다. 또 노화억제 유전자를 주입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뇌세포를 다른 것으로 이식해 100세 청춘을 누린다.
〈이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