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한신화 할머니(98)가 ‘제주 4·3’ 때 고문으로 기역(ㄱ)자로 꺾인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당시 경찰서로 끌려가 포승줄에 묶인 채 고문을 받았던 할머니의 손은 열 손가락 모두 성한 곳이 없다. 할머니는 오랜 세월 숨죽인 채 “억울하다”고, “아프다”고 소리 한번 쳐보지 못했다. 하지만 70년 전 그날의 기억까지 덮을 수는 없다. 사흘 후면 제주 4·3이 70주년을 맞는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한신화 할머니(98)가 ‘제주 4·3’ 때 고문으로 기역(ㄱ)자로 꺾인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당시 경찰서로 끌려가 포승줄에 묶인 채 고문을 받았던 할머니의 손은 열 손가락 모두 성한 곳이 없다. 할머니는 오랜 세월 숨죽인 채 “억울하다”고, “아프다”고 소리 한번 쳐보지 못했다. 하지만 70년 전 그날의 기억까지 덮을 수는 없다. 사흘 후면 제주 4·3이 70주년을 맞는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