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다큐
2018.09.03 10:49 입력 2018.09.03 10:55 수정 사진·글 정지윤 기자

녹조·가뭄·농작물 피해…드론으로 본 2018년 여름

<font size=4><b>병들고…</b></font>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 하류 낙동강

병들고…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 하류 낙동강

<font size=4><b>마르고…</b></font>충남 공주시 도신리 중흥저수지

마르고…충남 공주시 도신리 중흥저수지

<font size=4><b>데고…</b></font>공주시 의당면 덕항리 수박밭

데고…공주시 의당면 덕항리 수박밭

2018년 8월1일은 대한민국 기상 관측 역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날이었다.

서울은 39.6도, 강원 홍천은 41도까지 치솟았다. 곳곳에서 더위를 둘러싼 여러 기록들이 새롭게 쓰였다. 전국 평균 폭염일수 31.2일. 매일 매일이 그야말로 ‘복날’이었다.

많은 이들이 더위라는 고통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폭염은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

폭염이 극에 달한 8월, 녹조와 가뭄·농작물 피해 현장을 드론을 이용해 하늘에서 촬영했다.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관측 이래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가 낙동강에 확산된 녹조로 짙은 초록빛을 띠고 있다(맨 위 사진). 폭염이 계속된 지난 8월20일 기준으로 전국 저수지의 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충남에서 가장 낮은 저수율을 보인 공주시 중흥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가운데). 농작물의 피해만큼 농민들의 마음도 타들어갔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덕항리의 수박밭에서 한 농부가 누렇게 화상을 입은 수박을 쪼개 속을 살피고 있다(아래).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졌다. 때가 되면 신묘하게 들어맞는 ‘절기’의 마법이다. 기후변화의 거센 물결에 맞서 앞으로도 그 마법이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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