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간 ‘피부암 위험’

2015.05.21 21:05 입력 2015.05.22 09:42 수정

치료 시기 놓치는 경우 잦아

한국인 피부암 환자 증가세

피부암 환자가 늘고 있다. 2009년 1만980명에서 2013년 1만5826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에는 7677명 중 악성도가 가장 높은 악성흑색종이 3761명에 달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이준영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은 최근 열린 ‘피부건강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피부암과 광선각화증 환자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부정확한 피부건강 정보가 범람하고, 비전문가들이 피부질환을 다루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맨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표재 확장성 흑색종, 악성 흑색점 흑색종, 광선각화증, 각화극세포종, 편평세포암, 점막흑색종. | 대한피부과학회 제공

맨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표재 확장성 흑색종, 악성 흑색점 흑색종, 광선각화증, 각화극세포종, 편평세포암, 점막흑색종. | 대한피부과학회 제공

이날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피부에 생긴 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오랫동안 연고만 바르며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은 병변 방치가 편평상피세포암·기저세포암·악성흑색종 진단이 늦어지는 큰 이유”라고 밝혔다.

화순전남대병원 피부과 윤숙정 교수도 “피부암은 가려움·통증 같은 증상 없이 평범한 검은 반점으로 보여 방치하기 쉽다”며 “검은 점이 새로 생긴다든지, 이미 있는 검은 점의 모양·크기·색조가 변하는 경우 빨리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주요 피부암 및 피부암 전단계 병변들을 보면 표재 확장성 흑색종은 검은색·푸른색·분홍색 또는 흰색으로 색깔이 다양하다. 대개 직경 6㎜ 이상의 크기에 평평하거나 약간 솟아 있는 모양으로 갈색을 띤다.

악성 흑색점 흑색종은 불규칙한 경계를 보이는 갈색반으로 시작해 서서히 주변으로 퍼져 커다랗고 다양한 색조를 띤 색소반을 이룬다.

악성 흑색점 흑색종의 전구 병변 내에 푸르고 검은 결절이 생기면 흑색종이 진피내로 침범했을 가능성이 있다. 점막흑색종은 구강내 점막이나 입술점막에 발생한 악성 흑색종을 말한다.

광선각화증은 편평상피암종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성 병변으로 햇빛에 과다 노출되어 생긴다. 한 곳 또는 여러 곳에 가는 털과 밝은 피부가 나타나며 약 20%에서 암이 된다.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광선각화증 같은 병변이 먼저 발생한다.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등이 위험인자이다. 추가적으로 흉터(특히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탄화수소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각화극세포종은 빠르게 성장하는 피부암으로, 중년 및 노인의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 발생하며 주로 화산모양의 구진 형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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