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 성인이 정상인보다 ‘골다공증’ 4배 이상 많아

2015.08.20 21:01 입력 2015.08.21 01:22 수정

비만일 땐 정상보다 유병률 낮아

골다공증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 유무를 모를 뿐만 아니라 치료도 제대로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골절 예방과 관리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을지대 간호학과 조동숙 교수팀이 국내 50세 이상의 골다공증 유병률 등을 연구한 논문을 보면, 여성의 유병률이 무려 40.1%로 남성(7%)의 5.7배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남녀 6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남성의 92.4%, 여성의 62.2%는 자신이 골다공증 환자란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치료 중인 비율은 남성 5.7%, 여성 22.8%에 불과했다.

저체중 남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정상보다 4.3배(여성 4.6배)나 됐다. 반면 과체중·비만 남성의 유병률은 정상 체중의 25%(여성 50%) 수준이었다.

조 교수는 “비만한 사람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낮은 것은 체중이 뼈에 좋은 스트레스로 작용해 뼈의 형성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되고 뼈의 소실 억제를 돕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뼈의 양과 질, 강도가 낮아져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10명 중 3명은 추가 골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골다공증학회(회장 정윤석)가 골다공증 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료진 100명을 설문한 결과다.

중증 골다공증 치료 목표로는 대부분의 의료진(82%)이 ‘추가 골절 예방’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 응답까지 합할 경우 100%다. 이어 골밀도 개선(12%)과 통증 완화(6%) 순이었다. 중증 골다공증에 더욱 적합한 치료를 위해 시급한 해결 과제로는 치료제의 급여제한(76%)이 가장 많이 꼽혔다. ‘골밀도 T점수 -2.5이하이며 골절 1개 이상을 동반한 경우’가 중증 골다공증의 진단 기준이다.

골다공증학회는 중증 골다공증과 관련해 ‘노년의 부러진 삶, 어떻게 다시 세울 것인가’ 정책토론회를 오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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