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독감도 꼼짝 마”… 국내 첫 세포 배양 독감백신 상용화

2015.08.20 21:10 입력 2015.08.21 01:22 수정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 짧은 시간에 대량생산 장점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이 나왔다. SK케미칼이 출시한 ‘스카이셀플루’다. 국내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가 이뤄졌다.

SK케미칼은 지난 19일 “성인 대상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 생후 6개월 이상 만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대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변종 독감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독감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 조류독감, 신종플루에 이어 홍콩독감까지 각종 변종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독감처럼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변종 독감은 기존 예방 백신으론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기 때문에 변종에 맞는 새로운 백신의 신속한 공급이 필요하다.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제조 기술은 기존 방식으로 6개월 이상 걸리던 생산 기간을 3개월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세포배양 방식 백신을 생산하는 SK케미칼의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는 연간 최대 생산량이 1억4000만 도즈다. 독감 대유행이 발생했을 때 즉시 생산에 착수, 국내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된 독감백신은 유정란을 이용해 생산하는 방식이었다. SK케미칼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최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하며, 항생제나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접종 가능하고, 항생제에 대한 과민반응 또한 염려할 필요가 없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스카이셀플루의 출시를 시작으로 백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SK케미칼의 비전을 실천하고 국가적 차원의 백신 주권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독감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11월에 환자가 발생하며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유행하다 4~5월에 점차 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신학기에 환자가 일시 늘어나면 유행주기가 더 길어진다. 전문가들은 11월 이전에 고위험군에 대한 독감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유행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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