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 소음인의 냉증이나 다한증에 도움

2016.08.30 21:48 입력 2016.08.30 21:52 수정
김달래 | 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한의원 원장

[김달래의 체질과 식보약보]계피, 소음인의 냉증이나 다한증에 도움

‘달 가운데 계수나무’로 상상을 자극하는 계수나무는 한약재와 식용으로 널리 이용되는 나무이다.

껍질인 계피(桂皮)는 향긋한 냄새와 달콤한 맛이 좋아 음식에 향신료로 들어가고, 콜라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 어린 가지는 계지(桂枝)라는 한약재로 쓰인다.

계피와 계지는 소음인 체질 가운데 양기와 원기가 부족해서 맥이 약하고 느린 사람에게 주로 처방된다. 맛은 달고 매우면서 성질이 따뜻해서 몸이 차고 마음이 소극적이며 냉정한 사람에게서 기운을 보강한다. 그래서 소음인 체질의 아랫배 냉증이나 수족냉증의 치료에 효과가 좋고, 손발바닥에 땀이 많은 다한증 치료에도 없어서는 안되는 약재이다.

계피는 차가워진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한다. 팔다리가 차면서 저린 증상, 바람을 조금만 쐬어도 추위를 타는 증상, 감기 증상 등을 없애기도 한다.

계피와 계수나무 잎사귀 속에는 약 1%의 정유성분이 들어 있는데, 여러 가지 진균에 대해 억제작용을 한다. 또한 여성의 무월경증상, 직장 궤양과 출혈의 치료에도 처방된다.

하지만 계피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약효가 좋으면서 부작용도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몸에 열이 많은 사람과 소양인 체질인 사람들, 특히 임신부는 계피가 많이 들어간 과자나 떡, 콜라 같은 것을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양인 체질 가운데 오후에 열이 달아 오르거나 식은 땀이 많은 사람, 평소에 몸이 뜨거운 사람이 먹으면 어지럽거나 눈이 빡빡해지고 기침이 나오고, 심하면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목구멍이 마르는 경우도 생긴다.

맥이 빠르거나 맥이 강한 사람은 맥박수가 더 빨라지고, 피부에 반점이 생길 수도 있다.

계수나무 근처를 지나면 달콤한 냄새가 나는데, 늦가을에 가장 뚜렷하게 냄새를 풍긴다. 벌레가 살지 않아서 아래에 벤치를 만들어 놓으면 좋은 향기 속에서 마음까지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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